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씨와의 만남
2009년 06월 25일 16시 52분지난 토요일, 당직을 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번호로 전화가... 아무 생각 없이 받아서 '여보세요?'라고 하니, 오주영씨의 전화가... 화요일 낮에 만나기로 하고 스케쥴을 확인해보니, 화요일 낮에는 시간이 안돼서(당직표를 착각) 월요일 저녁에 만나기로 급히 스케쥴을 변경했다.
퇴근해서 허겁지겁 악기와 활을 챙기고, 서두르는 바람에 카메라는 빼놓으시고..., 이탤바욜님을 신촌역에서 만나 오주영 씨를 만나러... 한 2년 전 부터 서울에서 하는 연주회는 꼬박꼬박 챙겨다니고, 악기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악기를 하나 구해주겠다고 결심한 지 어언 1년이 다 돼가서야 미국의 지인을 통해 악기를 하나 구해 보여줄 수 있었다.
수수한 옷차림의 오주영 씨를 만나, 같이 악기를 켜볼 만한 장소로 이동... 미리 섭외하려 했던 대강당은 학술행사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정중하며 매몰찬 사무팀의 답변에... 할 수 없이 아무도 없는 빈 방에서 악기 테스트... 그 중에 슈삐님도 공사다망 하신 가운데..(건설업게 종사자 아니심) 급히 신촌으로 합류... 낙법선생님은 하필 제주도에서 세미나 중이라 불참... ㅡ_-;; 급하게 잡은 약속이라 초대하고 싶던 사람들이 대거 불참... 아쉽.... 메라는 그리스로 이동 중이었고....
오주영 씨가 현재 쓰는 악기도 구경하고, 서로의 악기들도 바꿔서 한번 켜보고 소리도 들어보고... 결국 제가 구해 온 악기를 당분간 사용하시겠다고 승낙을... 현재 사용하는 활도 무명의 활에 은사가 다 풀어져가고 있어서 이탤바욜님의 Gary Leahy 활을 급하게 인수해서 빌려드렸다... 2년 후 Le Canu의 활이 도착하면 건네드리고 내가 그 활을 써야겠...
식사하러 이동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예전 리사이틀이나 협연 때 레파토리에 관해서,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선생님들에 대해, 예전의 부러진 활을 본드로 붙여 쓰던 에피소드, 우연히 미국에 갔다가 바이올린 캠프에 참여하고 competition에서 1위를 한 얘기, 그 후 전공 결심.. 유명 레스너들에 대한 이야기.. 연주자들.. 콩쿨..
예전부터 봐뒀던 Zino Francescatti라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가게 이름과 달리 레스토랑 안에는 지노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슈삐님은 가족이 있는 관계로 식사를 마치시고 귀가하고, 우리는 신촌역 근처로 이동해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각각 헤어졌다. 난 집으로, 오주영씨는 스튜디오로..
한국에도 재능있는 바이올리니스트를 후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길 바라며...
P.S. 같이 찍은 사진은 모두들 안습으로 나와서 생략... ㅡ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