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6 - 로마(Rome)
2006년 12월 06일 11시 03분원래 이번 여행에 로마는 배제했다... 왜냐면 밀라노와 인근 에밀리아지역, 롬바르디아 지역만으로도 스케쥴이 빡빡해서.... 하지만, 이번 여행은 악재가 계속 겹쳐서, 크레모나에서 신세지기로 한 분이, 마침 독일에 가셔서 일정을 맞추느라 할수없이 로마행을 택했다. 하도 누가 강추라고 하는 Eriberto Attili도 좀 볼겸..
급하게 잡은 일정이라.. 오는길에 기차에서 벌금도 내고..... 민박도 못잡아서, 볼로냐에 있는 인터넷 포인트에서 급하게 민박집 2군데의 전화번호를 얻어서... 출발..... 아무리 IC+지만, 볼로냐에서 로마는 참 긴 거리다..한 3시간 넘게 걸린듯... 기차안에서 바이올린 케이스를 끌어안고 자고 또 잘수밖에....
모든 길을 로마로 통한다고 한다. 이 로마의 관문은 Fiumicino공항과 Termini역이다. 이름에서 짐작되듯, Termini는 Terminal, 즉 종착지라는 뜻이다. 무솔리니가 만든 이 역은 최근 매우 현대적인 역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역의 내부는 무슨 백화점같다... 일단 역을 내려 민박집에 전화해서 대충 위치를 파악, 그리고 접선장소로 출발..
접선장소인, Santa Maria Maggiore 성당에 도착,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찰칵...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느끼는건데, 다음 여행에는 똑딱이 말고 DSLR을 가져왔으면..... 하지만 거추장스러운것도 사실..
민박집으로 이동해서, 짐을 풀고 방을 정한다음 저녁먹기 전까지 주위를 돌아보기로 했다. 참고로 이 민박집은 아침식사와 저녁식사를 제공한다. 강추!!! 이탈리아의 외식비는 정말 상상초월...
날이 저물어 가는 관계로 Domus Aurea근처에 있는 공원을 걸었다.
다음날, 아침밥을 배터지게 먹고 출발... 벌써 여행 5일째라서 다리가 후들거린다... 카메라와 삼각대, 여행책만 들고 출발했다. 네로의 황금궁전인 Domus Aurea(황금의 방이라는 뜻 같다...)도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패쓰.. 내부는 이름처럼 황금으로 빛나고 꽃향기가 가득하며 폭포와 강이 흘렀다고 한다.
오늘 일정의 출발지는 콜로세움. "콜로세움이 무너질 때 로마도 무너지고 세계도 무너질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 한번 무너트려보고 싶다.. ㅡ _- (삐뚤어질테닷!)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단체 관광객이 삼삼오오 모여있었고, 글래디에이터 복장을 한 사람들이 관관객들과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에게도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지만, 사진찍은 후 거액의 사례비를 강요한다는 전설을 로마시대 이후 익히 들어와서 사양했다. (님아 KIN~)
아침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원래는 대리석으로 장식되있었지만, 후세에 건축자재로 쓰기 위해 대리석을 빼가서 현재와 같이 황량한 겉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멍이 송송 뚤려있다.. 현재 곳곳이 보수중.... 내부구경은 시간관계와 입장료 관계로 생략.....
콜로세움 바로 옆에는 개선문이 하나 있다. 이것은 315년에 세워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선문이다. 밀비오 다리에서의 승리를 기념해 로마 원로원과 시민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역시 보수공사를 통해 공개되었고, 표면의 부조들은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건조물에서 옮겨졌다고 한다. 다시말해 짜집기. 역시나 철조망으로 접근금지다.
이제 Foro Romano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자. 이곳은 로마시대 시민생활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보이는 길이 Via Sacra(성스러운 길)다. 정면에 보이는 것이 Arco di Tito.
이것은 티투스 황제의 개선문(Arco di Tito)이다. 로마에 현존하는 개선문중 가장 오래되었다.
포로 로마노 곳곳에는 어딘가 유적에 있었던 돌들이 여기저기 널려져 있다. 인생무상.....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여기가 로물루스 신전의 입구 같다... 3개월전 일이라서... 기억이 ㅡ_-;;
이곳이 Tempio di Santurno같다. 혹시나 아니면 지적을.... 아 여행기 미리미리 쓸걸...
여기가 그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물중 하나, 로마제국을 호령하던 카이사르(혹은 시저)의 신전, 무덤이다. 죽은지 천년이 넘었건만 인기가 건재하다.
또다른 개선문의 등장. 세베루스 황제의 개선문(Arco di Settimio Severo)이다. 세베루스 황제의 동방원정에서의 전승을 기념하여 203년에 세워졌다.
포로 로마노를 제대로 다 돌아보려면 몇시간씩 걸린다. 시간이 촉박해서 다 돌아보지 못하고 떠났다. 다음 이탈리아 여행때 다시 돌아봐야겠다.
여기는 로마 7대 언덕의 하나인 캄피돌리오 언덕이다. 이 위가 Piazza Campidoglio다. 시청사와 카피톨리니 미술관이 인근에 위치해있다. 이 광장의 바닥은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했다. 아주 멋진 광장이나, 경황이 없어 사진을 못찍었다. (바닥사진을 찍으려면 높은곳에 올라가야하는데... 시간이.....웬수)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다.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해 1911년에 완성한 것으로'비토리아노'라고 불린다.
중앙부에는 말을 탄 에마누엘레 2세의 동상이 있고, 그 밑에는 무명용사의 묘가 있고 두명의 병사가 묘를 지키고 있다. 묘에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관광객의 접근을 엄격히 금지하는 매우 까다로운 곳이다.
상부의 건물은 16개의 원기둥이 활모양을 그리고 있다. 이 건물 내부는 기념관인데, 통일전쟁에 쓰였던 무기들과 당시의 사진들, 또 당시 활약했던 장군들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가리발디와 에마누엘레 2세의 물건은 기본!! 하지만 뭐 그다지 볼것은 없다...
꼭대기층까지 올라가서 옥상으로 나와, 로마 시내의 경치를 감상하자... 가이드북에는 이 비토리아노 앞에 화려한 화단이 장식되어 있는데, 갔을때는 공사중이라 별볼일이 없었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데, 때마침 교대식이었다. 그다지 볼품은 없었다.
지중해의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 점점 웬수가 되가고 있다.. 덥다... 엄청 덥다.... 잠시 분수옆에서 더위를 식혔다. 이탈리아 곳곳에 분수가 많은 이유도 이런게 아닐까?
이 계단 꼭대기에 있는 소박한 교회는 산타 마리아 다라코엘리 교회, 혹은 산타 마리아 인 아라첼리 교회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그리스도의 출현 예고를 바탕으로 세운 교회다. 소박하면서도 기품있어보이는 건물이 인상적이다. 이곳에는 바로 '성스러운 아이'가 모셔져 있다.
핀투리키오가 그린 프레스코화 "성 베르나르도의 생애"다. 꼭 봐야한다길래 봤으나 뭐가뭔지 모르겠다. 회화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팬써비쓰....
사제의 방 같은데, 아주 인상적이다.
이게 기적을 일으킨다는 "성스러운 아이"의 상이다. 저 앞에 꽂힌 수많은 팬레터를 보라!!!
"성서러운 아이"여!!! 나에게도 로또 대박의 기적을 이루어다오!!! 그걸로 Guarneri, Ornati, Scrollavezza, Guicciardi, Fagnola, Rocca, 우.. 갖고싶은 악기가 너무많다... Gadda도 있군...아..Bignami도... 앗.. Fiorini를 빼먹으면 안되지... Poggi도... Antoniazzi는? ㅜㅜ..
새벽이라 상태가 매우 안좋다... 아까 중간쯤에 컴터 다운되서 날려먹은 스트레스도 있고.... 이만 자고 나머지는 내일 마저 써야겠다.. 아 졸려... Zzzzzzz
한참을 걷고 또 걸었다.. 로마는 직경 5킬로미터의 성곽으로 둘러싸인 작은 도시이다. 따라서 걸어서 다 구경은 할 수 있다... 단지 다리가 아플뿐이다... 지하철 노선도 그리 발달되어 있지 않고....
한참 걸어 도착한 곳은 Pantheon이다. 미켈란젤로가 '천사의 설계'라고 극찬한 이곳은 말 그대로 모든(pan) 신(theon)을 모시는 곳이다. 하지만 실상은.....
모든 신에게 바치기 위한 이곳은 기원전 27~25년에 걸쳐, 아그리파가 건립했다.
현재는 엠마누엘레 2세의 관이 모셔져 있다. 또한 옜 신들은 다 쫓겨나고 카돌릭이 차지하고 있다.
나 또 걷자... 덥다 더워... 이제 나보나 광장에 들어선다.
광장은 기다란 모양인데, 고대 로마시대에 이곳에서 전차경기가 치러졌다고 한다. 중세에는 여기서 수영과 보트놀이를 했다고 한다. 광장의 정면에는 Borromini가 설계한 교회가 있고, 그 앞의 광장에는 3개의 분수가 있다.
교회를 바라보며 제일 왼쪽에 있는 '무어인의 분수'(베르니니作). 무어인 치고 상당이 하얗다.
광장의 중심에 있는 '강의 분수'. 역시 베르니니(Bernini)가 만든 작품으로 세계 4대강인 나일, 갠지즈, 다뉴브, 라플라타강을 의인화 한 바로크 조각의 걸작이다. 교회를 설계한 보로미니(Borromini)와 사이가 아주 나빠서, 베르니니는 이 분수를 제작할 때 "눈뜨고는 봐줄 수 없는 교회"라고 하면서 나일의 머리에 천을 씌웠고 "교회가 무너지면 큰일"이라며 라플라타의 팔을 교회쪽으로 뻗게 했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게 나일과 라플라타다.
광장의 세번째 분수인, '넵튠의 분수'다.(델라 포르타作). 세 분수중 가장 인기가 없는듯 하다. 아니면 물을 별로 안뿝고 있어서 그런지...
평일인데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제 막 점심시간이건만... 교회 맞은편에는 카페가 즐비하고, 광장에는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 자신의 그림을 파는 사람, 퍼포먼스를 하고 돈을 받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이것은 파스퀴노(Pasquino)인데, 사람들이 비판, 혹은 비꼬는 글들을 붙여놓던 곳이라고 한다. 현재에도 많은 글들이 붙어있었다. 저거 다 떼려면 힘들듯...
이제 테레베 강을 따라 걸으며 북상.
강 너머에 최고재판소가 보인다. 멋진 건물이다.
Augusto황제의 무덤이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알렉산더 대왕 묘를 모방해 29년에 만들어졌다. 내부는 출입 불가.. 이때가 정오쯤이었는데 햇볓이 너무 강해서 거의 기진맥진했다.. 걸을 힘도 없고... 근처 바에 들어가서 음료수를 하나 들고 다 마셔버렸다.. 9월인데도 로마는 너무 덥다..
스페인 광장으로 가는 길에, 거리예술가를 만났다. 돈통은 좀 마이 비어있다.. ㅡㅡ;;
여기가 바로 '로마의 휴일'에 등장했던 스페인 광장. 그늘에 앉아 쉬는 수많은 사람들. 정면에 보이는게 배 분수다. 양쪽 옆에도 작은 분수가 있는데 사람들이 열심히 물을 받아 마신다. ㅡ _-;;;;;
"이탈리아인이 설계하고 프랑스인이 비용을 댔으며, 과거에는 영구긴이 배회했지만, 현재는 미국인 천지"라는 이 스페인 계단은 1725년 프랑스 대사의 원조로 만들여졌고, 이곳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다는 이유로 이른 이름이 붙었다. 스페인 계단 오른쪽에는 키츠의 집(Casina di Keats)이 남아있다.
이 근처에 Eriberto Attili의 공방이 있는데, 역시 찾는데 어려움이 꽤 많았다. 고생해서 찾아갔건만, 현재 악기가 없었다. 그래서 Eriberto의 아버지의 악기만 만져보고 왔다. 소리가 꽤 좋았다.
젤라또로 유명하다는 Ciampini에서 젤라또를 들고.... 사실 이게 내 점심이다... ㅜㅜ.....
오후는 아띨리 공방으로 시작해서, 코르소 거리, 콘도티 거리의 부띠끄들을 열심히 돌아봤다.. 수제화로 유명한 Tanino Crisci도 둘러봤지만, 구두 가격이 어마어마... ㅜㅜ....
민박집에 좀 일찍 들어와서, 휴식을 취했다... 몇일째 계속된 강행군으로 너무 힘들다.... 잠깐 눈을 붙이고 저녁식사를 한 다음 다시 야경탐방을 위해 출발. 내일이면 크레모나로 떠나야해서, 나머지는 포기하고 오늘 본 곳들의 야경만 담기로 했다.
야경의 시작은 Baberini역의 트리아네 분수부터닷.
이곳이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다. 어깨너머로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를 방문할 수 있다는 말에, 수많은 여행객들이 뒤돌아서서 동전을 던지고 있다................ 실제로 본 나의 소감은..
다 수거해가고 싶다. ㅡ _-
가난한 여행객에게 동전한푼도 귀중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갈수 없어서 삼각대를 펼치고 비굴한 셀카를 찍었다. 옆에 놀러나온 가족들이 내가 엄청 비굴해 보였는지, 한컷 더 찍어줬다. 그 결과물은....................... 음...... 마음만 감사히 받자...
밤의 카페 테라스.... 빈센트 반 고흐가 생각나지 않는가?
전혀 안비슷하다고? 그럼 말고 ㅡ _- (역시 삐뚤어질테다..)
길가다 만난 피노키오네 식구들... 직업이....사기꾼???
가는길에 다시 판테온에 들렸다. 보름달이 참 밝다.
또다시 나보나 광장으로.. 설명은 낮에 했으니 패쓰... 사실 이 글 쓰면서 새로 산 컴이 벌써 3번째 다운이라서 점점 열이 오르고 있다... 주말에 테크노마트가서 따져야겠... 요즘들어 테크노마트에 자꾸 안좋은 경험이 생긴다.
밤의 광장에는 기타치면서 노래부르는 사람들, 퍼포먼스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사람들 모아놓고 쇼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왕 썰렁했다... 사람들이 돌을 안던지는게 신기....
이날 저녁에는 이탈리아 대표팀과 어느 나라가(독일 아니면 프랑스 같았는데...) 축구시합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죄다 축구 경기에.......
비토리오 엠마뉴엘레 II세 기념관의 야경
노점상의 청년도 축구경기 보느라 정신없다. 이날 축구는 이탈리아가 진것같다. (다음날 아침, 민박집서 밥먹으면서 뉴스보다 알았...)
콜로세움의 야경... 여기서 셀카를 찍었는데, 깜박잊고 플래쉬를 안터트려서.. 시커멓.... 따라서 생략...
이것으로 야경투어를 마치고 민박집으로 귀가했다.
약 하루 반의 일정이라서 로마의 반의 반도 구경을 못한듯 하다.(엄청 빨빨거리면서 겉핥기로 대충 구경했음에도..) 바티칸쪽으로는 가보지도 못했다.. 로마 중심부랑 북쪽만 대충 본듯....
로마를 제대로 구경하려면 넉넉하게 일주일, 적어도 4일은 있어야 할 듯 하다. 다음 휴가때는 넉넉하게 구경을 하던가 해야겠다. 하지만 다음 휴가가 언제가 될지...
이 이후의 일정은 아마티, 과르네리, 스트라디바리의 고향이자, 바이올린의 고장 크레모나다. 이번 여행동안 신세질 분이 내일 크레모나로 돌아오기 때문에 스케쥴에 맞춰 크레모나로..... 크레모나 여행기는 별 볼일 없을것이다. 왜냐면, 크레모나는 순전히 바이올린 때문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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